오늘의 사건, 사고

문재인 정부,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반전에 또 반전을 거듭하는중...

sky로머 2017. 11. 24. 21:57

   2017년 11월 17일 오전 발견된 세월호 희생자 유골을 5일간 은폐했다는 소식으로 전국이 떠들석하다.

17일이 금요일이어서 월요일인 20일에야 장관에게 보고되고, 22일에야 공개되었다.

담당자들은 이 소식을 미수습자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은채로, 18일로 예정된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 사건에 대하여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도 세월호 유골을 은폐하다니, 박근혜 정부와 다른게 뭐냐"

라는 비난으로 발한 이 사건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단원고 고 조은화 양의 가족이 “김현태 부단장에게 ‘뼈 확인 소식을 언론에 실시간으로 알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최훈길 입력 2017.11.24. 13:16 )

 

이 기사에서 보듯이 완전한 유골이 아닌, 일부 뼈조각(이번의 경우 손목뼈 일부 2~3Cm)이 발견될때마다 알리지는 말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르면,  세월호 유골을 은폐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에 대한 배려였다는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이철조 단장·김현태 부단장들의 주장은 정당하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20일에 보고를 받은 해수부 김영춘 장관이 소식을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라고 했는데도, 이들 단장,부단장은 명령을 무시하고 22일에야 공개했다.

또한, 이 두사람은 세월호 참사당시 세월호인양추진 부단장으로서 "세월호 진상조사방해자" 명단에 들어있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한 행동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후, 이 뼛조각이 발견된 곳은 은화·다윤의 유골이 발견된 4층 객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유골의 일부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고, 따라서 미수습자에게 알리지 않은것은 정당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정권이 교체된 이후 김영춘 해수부장관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났을때, 유가족들 측에서 지금의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 책임자들이 박근혜 정부시절 세월호 진상조사를 방해했던 인물들이므로 교체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책임자들은 그대로 지금까지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영춘 현 해수부 장관의 책임도 피할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 팟캐스트 김용민 브리핑 2017.11.24 )


우리는 지금, 진상을 전하는 언론의 논조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는 의견을 눈으로 목도하고 있다.

5일간 딜레이된것을 굳이 "은폐"라는 단어까지 사용해서 보도한 언론은 또 어떠한가?

모쪼록, 숲속 친구들이 되지 않기위해 신중해야 할 때인것 같다.



이와중에, 자유한국당(홍준표, 장제원, 박민석 등등.. )은 이 사건을 5일간의 유골 은폐사건으로 규정지으며 정부가 퇴진해야 할 중대사건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대해, 세월호 참사당시, "세월호 사건을일반적인 해양사고에 불과하다",  "국민 혈세로 세월호 인양하는것은 낭비이다", " 세월호 진상조사단은 해체해야 한다" 등등 세월호를 골칫거리로 취급하던 자유한국당에 대해 유가족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23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분노어린 질책이 이를 대변한다.  

"자유한국당은 그 더러운 입에 "세월호"의 "세"자도 담지 말라!!!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모독한 너희들이 감히 유해발견 은폐를 한 자를 문책하고 진상규명을 하고 사과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 역겹다. 자유한국당. 제발 너희들은 빠져라. 구역질 나온다!!!!!"